작년부터 폭식, 과식을 좀 자주해서 그런지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점차 심해지기 시작했었다.
그러다 작년 12월 새벽에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다녀오고 위내시경까지 진행했지만 별 문제가 없어 그냥 일상으로 복귀했었는데, 2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 또 다시 찾아온 심한 복통.
위장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배꼽 위쪽 명치 부근의 전체적인 통증이 심했었는데 이게 점점 오른쪽 상복부로 통증이 명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위장의 문제가 아닌가? 혹시나 다른 문제가 생겼나 싶어 복부ct 촬영을 했었다.
베스트 내과 의원 위치
병원에 평일 오전 9시쯤에 방문했는데도 대기 환자가 좀 많은 편이었다.
동탄 베스트내과의원 복부 ct 촬영 비용은 13만원 정도.
(씨티 촬영은 처음이었고 조영제 맞고 촬영했는데 그 느낌 되게 불쾌했음.)
ct 촬영할때 별 문제 없기를 바랐었지만...
검사해주신 의사선생님 소견은 급성 담낭염으로 빠르게 수술이 필요하다며 응급실로 바로 가라고 하셨다.
복부ct 저장된 cd와 소견서, 그리고 보험처리할 서류 챙기고 곧바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위치
바로 응급실로 바로 가라고 해서 응급실 접수해서 들어갔지만, 당시 내가 그렇게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인지 전혀 몰랐다.
복부ct와 소견서를 응급실 의료진에게 제출하고 피검사, 소변검사 하고 일단 대기하고 있었는데 입원하고 빨리 담낭제거수술 해야한다는 끔찍한 통보...
우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x-ray 촬영하고 곧바로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준비 아무것도 안되었는데 바로 입원해야한다고 해서 일단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고 다행히 언니가 보호자로 와줄 수 있다고 해서 입원동안 필요한 물건을 요청했다.
고마워 언니...

건물 1층에 입원수속하는 곳이 따로 있지만, 응급환자는 응급진료센터 안에 위치한 수납창구에서 바로 입원수속이 가능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1인실, 4인실이 있는데 가격차이는 일일 1~2만원? 정도였다.
나는 병실에 오래 있지 않을 것 같아서 4인실로 했는데, 곧 후회했고 금액 별 차이 없어서 1인실이 제일 좋은 것 같다.(환자+보호자 입장)

입원하고 기한없는 금식과 대기....
내가 예약없이 급하게 들어온 환자라서 그런지, 수술할 선생님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응급환자인데도 수술 날짜가 빠르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응급상황인걸 감안해서 최대한 빨리 해주겠다고 하여 일단 대기하는 걸로.
입원 첫날. 전날부터 금식한 탓에 배가 너무 고팠던 탓에 기력이 없어서 누워만 있었고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mri 검사 해야한다며 새벽에 깨워서 기력도 없고 피곤한데도 mri 검사도 함.
이날 mri 검사도 처음이었는데 숨쉬고 숨참고를 계속 반복했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입원하는 동안 ct 촬영 후 소견서 써주셨던 베스트내과의원 여자 원장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내가 응급실을 갔는지, 걱정되서 전화주셨다. 원장님 성함이 기억이 안나서 아쉬웠지만 전화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ㅠ

담낭제거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결정되어, 복부 가슴아래 명치쪽, 오른쪽, 배꼽을 절개해서 수술진행한다는 설명을 듣고 몇가지 주의사항 듣고 또 다시 무한 대기..
복강경 수술은 셋째날 오전 10시쯤 진행되었고 수술시간이 거의 1시간 30분정도 걸렸다.
마취 깨고 회복실에 있을 때 옆에 의사선생님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요’만 계속 얘기한 것 같고 병실에 돌아가서는 마취때문인지 잠이 계속 오길래 잠을 잤었는데 이날 이후로 숨을 쉴때 잠깐씩 호흡을 쉬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숨을 쉬어야 했다.
이 증상이 이상해서 다른 담낭수술환자 후기를 찾아보니 수술 마치고 바로 잠들지 말고 호흡하라는 내용을 봤는데 나는 수술 마치고 바로 잠들어서 그랬었나..? 싶기도 하고..
입원실 복귀하고 내내 무통주사 주기적으로 눌러줬는데도 통증은 느껴지고 오히려 메슥껍고 어지럽기도 했다. 게다가 무통주사 넣을때 혈관에 뭔가 확 들어오는 그 느낌도 너무 싫었지만 어쩔수 없었던게 그 주사 없었으면 더 고통스러웠을 것 같았다.
회복 빠른 복강경 수술이래서 많이 안아플줄 알았는데, 어느 블로그에서 본 수술후기 글처럼 효도르가 명치 200번 때린 것 같은 느낌이라는게 생생하게 와닿았다. 개인적으로는 200번이 아니라 2000번정도 때린 느낌.
수술 통증과 후유증 때문인지 수술 첫날부터 퇴원직전까지가 제일 힘들었음.
그리고 밤새 열체크, 혈압체크, 수액체크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다.
수술 이후에 계속 걸으라고 했지만 배에 가스찬 것과 무통주사로 인한 두통, 메스꺼움 때문에 걷는 게 너무 힘들어서 잘 안걸었더니 열은 계속 안떨어져서 나중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찾아와서 무시무시한 경고도 들었음..ㅎ
식사는 수술 다음날 저녁부터 가능했는데 아마도 수술이후 열이 너무 안떨어져서 식사가 뒤로 미뤄진 것 같았다.
첫 식사는 죽 한입먹고 나박김치 한두입 먹고 끝. 식사를 너무 안해서 그런지 음식 간이 전체적으로 쎘던 기억이 난다.






병원식은 역시나 맛없었는데 그나마 나박김치, 아니면 새콤한 샐러드? 도토리 묵은 맛있게 먹었었다.
퇴원은 입원 5일차 아침에 했고, 이날 공휴일이라 1층 수납창구와 무인수납기가 닫히는 바람에 수납은 응급실 수납창구에서 진행했다.
병원비는 입원, 수술, 검사 등을 포함하여 140만원 정도 나왔고 비급여 항목 제외하고 실비보험 처리했다.
추가로 병원갈때 하필 운전하고 오늘 바람에 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5일정도 했는데, 나처럼 장기주차한 경우 무인정산기나 한림대병원 동탄성심병원 지하 주차장 3층에 가면 주차관제실에서 일일정기권 구입해서 정산하면 된다. (일일정기권 12,000원)
무인정산기에서 정산하려고 했더니 장기주차해서 그런가 무인정산기에 차량 확인안되서 결국 관제실에서 결제함....
(입원할때는 무조건 차는 가져오지 말 것.)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이라고 했으나, 이건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퇴원 직후에도 나는 오래 앉아있지 못했고, 수술부위 통증도 가라앉지 않아서 집에서 한주 정도 더 요양했다. (혼자서 생활 불가능)
식사는 담백한 한식위주의 소량 식사.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 먹으면 바로 설사했고 이 증상은 2주가 지난 아직까지 진행중.
후기 끝!
++ 퇴원 후 외래 진료 후기


진료예약을 하면 진료일 전까지 이렇게 알림톡이 온다.
첫번째 진료 전에 예약일정 잊지 말라는 뜻인지 여러 번 알림톡이 왔었는데 두번째 진료때에는 한번 온 듯?

퇴원 후 외래 예약이 잡혀있었는데 수술진행한 외과와 소화기내과 외래 진료 총 2회 예약했다. (격주로 외래 예약)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외과, 소화기내과 외래진료 경우 2층에서 모두 진행했는데 2층에도 접수창구가 있는지도 모르고 1층 접수처에서 무한 대기..(1층 접수처가 제일 큰데 사람도 많다.)
진료 전에 피검사해야한다고 하여 외래 진료 2시간 전 채혈검사를 했다. 채혈실도 2층에 위치함.
약간의 대기가 있지만 금방 진행되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채혈 후 외래 진료시간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1층 카페에서 아이스티 마시며 대기.
외과 외래진료 갔을 때 방수밴드 붙였었는데 수술 부위 확인한 선생님이 굳이 안붙여도 된다고 하면서 밴드 쿨하게 떼주셨다. (방수밴드 때문인지 수술부위 주위가 가려웠는데 밴드 떼니 가려움이 줄어듦.)
수술 상처가 많이 아물었지만 복강경 수술한 상처를 건들거나 배에 힘을 주면 여전히 통증은 있었다. 별도 복용약은 없는 것을 보면 그냥 시간이 약인듯.
수술 후 2주가 지났는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 수술부위 통증이 있고, 기름진 음식은 여전히 소화가 안되는데다가 호흡도 가끔 안될때가 있다. (숨쉬기 어려운 문제는 수술 때문에 생긴 후유증인듯.)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할 것 같고, 당분간은 식이조절을 열심히 해야겠다.
진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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